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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사이트는 위가 아닌 아래에서부터 시작합니다. 그러니 ‘스크롤 다운’ 대신, ‘스크롤 업’.
등산하듯 올라가 보세요. 올라가는 길에 돌을 수집하고, 정상에 도달하면 자신만의 탑을
쌓을 수 있습니다. 평소와 다른 하나의 행동을 통해, 디지털 공간을 다시 인식해 보세요.
무심코 핸드폰을 켜고 끝없이 스크롤을 내리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
하루 끝을 맞이한 경험, 모두 있을 겁니다. 작은 화면 속 세상은 우리에게
수많은 여러 가지 정보와 재미를 제공하지만, 그것이 만들어놓은
끝없는 내리막길은 우리의 일상을 잠식해 가고 있죠. 내려가는 것은 참 쉬운데,
그 작은 화면 속에서 좀처럼 올라가진 않습니다.
그러나 등산을 떠올려보세요. 등산은 중력을 거슬러 위로 올라가는 일입니다.
그야말로 사서 고생하는 일이죠. 하지만 정상에 오른 자만 볼 수 있는 절경과,
그들이 방명록처럼 남긴 빼곡한 돌탑을 바라보면 일종의 활력이 느껴지곤 합니다.
애써 오른 행위 끝에야만 느낄 수 있는 무언가 가요.
이 사이트를 애써 ‘올라가'보세요. 올라가는 길에 돌도 주워보시고요.
‘스크롤 다운'하는 일상 속에서 ‘스크롤 업'을 해낸 당신만의 경험과
생기(生氣)를 돌탑으로 표현해 남겨주세요. 우리 저기 위에서 만납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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